지난해 고독사 10명중 1명 이상 장애인…지체장애가 40.2%
최종수정 2018.04.21 19:21 기사입력 2018.04.21 19:21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무연고사(고독사)로 파악된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장애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장애인인권포럼 산하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 무연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2010명이 무연고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장애인은 269명으로 13.4%를 차지했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등록 장애인 인구 비율이 4.9%인 점을 고려하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무연고사할 확률이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무연고사한 장애인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서울이 60명(2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59명), 인천(43명), 경남(17명), 경북·충북(각 14명) 등의 순이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가 108명으로 40.2%를 차지했다. 이어 뇌병변장애(33명), 시각장애(27명). 정신장애(26명), 지적장애(25명)가 뒤를 이었다.
정수미 연구원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주변에 아무도 없이 혼자 죽음을 맞는 국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더 적극적인 조처를 하고 고독사한 사람들을 위한 장례비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