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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이슈> 보조기기 웹 접근성 저하, 장애인 없는 정보 접근성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2-09-27
  • 조회수 6631
첨부파일 보조기기 웹 접근성 저하, 장애인 없는 정보 접근성.jpg

일과 삶이 동시에 중시한다는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사람들은 일뿐만 아아니라 삶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이다. 다양한 여가를 즐기고 여가의 일환으로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적 현상으로 장애인도 여행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 관광환경은 미흡하다. 장애인의 관광을 하기 위해선 모든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선 2015년부터 매년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열린 관광지는 장애인, 노인, 영유아 등 모든 사람이 관광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된 관광지를 말한다.

 

열린 관광지는 기존에 있는 관광지를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물리적인 환경을 구축한다. 물리적 환경에선 관광지 내 경사로, 턱 제거, 촉지도 설치 등이 포함된다. 사전 정보 제공도 포함되어 있어 무장애 관광 데이터베이스 및 여행 코스 개발 등이 있다. 물리적 환경과 마찬가지로 사이트도 정보의 양, , 웹 접근성 등 다양한 환경이 있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에서는 열린 관광지의 사이트가 물리적 접근성처럼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 모니터링했다.



<중략>



웹 접근성은 다행히 눈에 보이는 부분을 잘 조성되어 있다.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도·소매업, 숙박업, 교육 서비스업 등의 사이트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평균 60.8점으로 나타났다. 물론 조사 환경 및 조사 방식, 가점 방식 등이 달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점수만 놓고 보면 평균 86.5점인 열린 관광지가 다른 사이트보다 웹 접근성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스크린 리더기 등 보조기기를 통한 웹 접근성이다. 대표적인 예가 대체텍스트이다. 이 문제는 링크 버튼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제공되지 않으면 감점되는 주메뉴 및 본문 접근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본문은 링크가 아니기 때문에 키보드를 통한 접근은 할 수 없고 오픈왁스를 통해서도 본문이 어떤 형식인지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유관 상으로 봤을 땐 충분히 접근 가능한 것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스크린 리더기를 사용하면 달라진다. 스크린 리더기는 이미지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본문이 이미지로 되어 있다면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아무리 다른 웹 접근성에서 점수가 높게 나와도 주메뉴의 대체텍스트가 없고 본문이 이미지로 되어 있다면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 접근할 수 없는 사이트로 인식된다. 웹 접근성 환경을 조성할 때 보이는 부분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 리더기를 통한 접근에도 주의를 해야하며 앞으로 웹 접근성이 개선되어야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되는 건 정보 접근성이다. 열린 관광지 사이트에선 관광지에 대한 기본정보만 제공되고 있다. 열린 관광지에 대한 정보는 너무 없다. 사람들이 관광하러 갈 때 사이트를 먼저 방문하는 이유는 관광지에 대한 모든 정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전에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알기 위해서다. 모니터링을 진행한 단원은 열린 관광지 사이트를 조사를 하면서 관광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방문하고 싶은 곳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등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아쉬웠고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보고 방문하게 된다면 더 좋은 관광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장애인이 관광에 대한 욕구가 있고 방문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지만 사이트의 정보 정도에 따라 관광활동에 영향을 준다. 열린 관광지라면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야하고 더 나아가 지원서비스, 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초적인 안내 정보만 결과에 반영하고 선택항목은 가산점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58곳의 평균 점수가 50점이 안 된다. 열린 관광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장애인이 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물론 정보가 없다면 문의해서 정보를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애인도 문의하지 않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접근권에 대해 장애인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서 명시하고 있다. 이 안에는 물리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전자정보 접근성도 포함된다. 다만 이 두 법은 범위가 넓어 세부 기준을 잡을 수는 없다. 전자정보 접근성에 대해 기준이 될 수 있는 법엔 지능정보화 기본법이 있다. 하지만 정보 접근성보다는 웹 접근성에 치중되어 있다. 해당 법에선 웹 접근성 품질인증에 대한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법적 근거 및 기준이 있어 웹 접근성은 80점 이상의 점수가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정보는 종류도 다양하고 범위도 넓어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 하지만 최소한 열린 관광지 사이트에 한해서라도 장애인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본 정보는 제공되어야 한다.

 

법적 근거 및 기준과 함께 필요한 것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그리고 꾸준히 제공되고 있는지 접근은 가능한지 지속적으로 확인되어야 한다. 아무리 웹 접근성이 잘되어 있어도 정보 접근성이 완벽해도 꾸준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접근성은 점점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열린 관광지 사이트로써 언제 장애인이 사이트에 방문해도 불편함 없이 이용 가능해야 하며 운영주체가 달라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장애인이 어떤 사이트를 방문해도 쉽게 사전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열린 관광지 사이트라 할 수 있다.

 

모니터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개선활동까지 이어져야 한다. 모니터링에서 멈추면 열린 관광지 사이트에 적용될 수 없고 장애인의 전자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개선될 수 없다. 개선활동에는 크게 두 가지로 언론, SNS 등에 보도자료를 올려 장애인 관광환경 및 정보 접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방법과 열린 관광지, 지자체 등 사이트 운영주체에 개선을 요청하는 직접적인 개선활동이 있다.

 

개선활동은 한 번 진행한다고 해서 바로 개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활동이 필요하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에서는 이번 모니터링을 하면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개선활동을 진행하여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또한 웹 접근성 또는 정보 접근성 점수가 낮은 열린 관광지 사이트에 개선을 요청하고자 한다. 개선을 요청한 후 2023년 초 한 번 더 확인하여 개선되었는지 확인하여 추후에도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진행한다. 이렇게 지속적인 개선활동이 이어진다면 느리지만 점차 장애인 관광환경 및 정보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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