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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이슈> 뉴 노말시대의 사회복지의 변화와 대응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2-03-30
  • 조회수 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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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말(New Normal)시대의 사회복지의 변화와 대응

 

선승연/ 장애인사회연구소

 

코로나19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주고 있다. 마치 중세의 흑사병 시대처럼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사람들의 만나는 대인관계를 무력화시켰다. 하지만 인간은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다.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수와 사망자수의 증가 가운데서도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 뉴노말(New Normal)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에 사회복지 또한 예외는 아니다. 현재의 복지체제에 대해 재고를 하고 나아가서는 복지전달체계에 대한 대응방법도 모색해야하는 시점이 되었다. 우리사회는 코로나19가 찾아오기 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과학기술의 변화에 노출되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으로 사회보장기본법의 한 영역인 사회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직접적 사회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 일선 사회복지기관의 대응방안이 시급해졌다. 처음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사회에 닥쳤을 때 사회복지기관들은 보건복지부의 대응지침에 따라서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을 하고,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운영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계속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공부조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서비스 전달을 위해서라도 방안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사회복지기관들은 정부의 대응지침과는 별도로 지역 내의 사회복지서비스 실천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변화가 필요한 사회복지현장의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뉴노멀시대에 새로운 시각에서 지역 내 사회복지를 구상해야 할 것이다. 참여와 복지라는 두 가지가 접목이 된 형태를 가르킨다.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서의 지역사회의 복지이다. 지역사회복지를 참여사회의 복지로 파악할 때 지역사회의 전체성, 참여성(주민참여), 협력성 등을 통합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존재들을 대상으로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특성을 고려하여 교육과 지역 내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사회적 약자를 일선에서 보살피고 있는 사회복지기관이라는 특성상 방역을 담당하는 방역책임자를 복지관별로 배치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른 행동은 물론이거니와 지역 내 인력배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셋째, 사회복지종사자들에 대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보호장비와 물품을 충분히 지급해야 할 것이다. 돌파감염이 성행하는 가운데 사회복지기관의 근무자로서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에 대한 제도적 부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 예로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거의 중단이 되었고, 도시락반찬배달 등의 일은 기존 복지관 자원봉사자들의 이탈로 인하여 복지관 직원들이 물류업체 직원인 마냥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업무를 수행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넷째, 지역사회를 주축으로 민·관 거버넌스체제를 구축, 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으로 지역사회 내의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의 정도는 더욱 심화되었다.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고는 하고 있지만 생활안정자금으로써의 역할은 기대하기도 어렵고 현장의 예로 영세자영업자의 폐업, 일용직노동자의 일자리감소로 인한 생계위협, 사회적 약자계층에 속하는 아동, 노인, 장애인에 이르는 삶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복지혜택을 필요로 하는 대상층의 삶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훨씬 더 강하게 다가오고 있다. 반면 그에 반하는 중산층 이상의 계층은 코로나19의 체감온도를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우리는 이런 경제적불평등의 해결을 사회복지현장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주변의 이웃에서 말이다. 사회복지실천가, 자원봉사자, 지역사회관계자들의 협업에서 말이다. , 지역사회 중심의 보건, 의료, 복지의 상호협력체계를 통해 통합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뉴 노말시대의 지역사회복지는 시대, 사람, 공간이라는 3가지의 협력을 강조한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겪는 동안 많은 역사적 사건과 함께해왔다. 그때마다 그 시기를 돌파하는 대책방안을 제시하였고 그 상황을 이겨내면서 살아왔다. 이번 코로나19도 역사적 시대 사건의 흐름에 맞춰서 공간의 제약이라는 부분과 사람(수혜자&제공자)의 역할을 이어나가야 복지의 사명에 놓여져 있다. 주민자치라는 것에 맞게 지역 내의 주민참여활동을 증강할 수 있는 방안 또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구축된 사회서비스원의 자원력, 자원봉사센터의 인적자원 등을 활용한 자원봉사시간의 누적을 통한 추후 본인사용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적극적인 홍보가 주민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것으로 사료된다.

다섯째, 돌봄노동을 위한 사회적 인력수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수평적, 개방적 공동체 등의 지역사회의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서 단독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더불어 도움을 주고받는 그런 관계가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인 진화를 적극 활용한 사회복지의 변화가 필요하다. , 과학기술의 발전을 활용해야 한다. 현재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lot), 드론,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 빅데이터(Big Data), 3D 프린팅, 무인운송수단(자율주행차량, 무인항공기)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대면적 접촉이 없는 재택근무(원격근무),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주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회복지계에서도 노인이나 장애인 등에게 인터넷, 스마트폰의 사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실제 학술계의 논문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아는 노인의 삶의 만족도가 그렇지 않는 노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비상상황발생 시 스마트 폰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비대면 방식을 통한 사회복지사와의 비대면 접촉을 통한 안부점검 등이 한 예이다. 무인으로 운영을 될 수 있는 교육이라든지, 서비스제공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제안들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공동체적인 복지를 지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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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력직속정책기획위원회·관계부처합동. 2018. 국민의 삶을 바꾸는 포용과 혁신의 사회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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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협의회. 2020. 코로나19와 사회복지. 앞으로의 과제는?. 복지저널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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