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No! 보조견 Yes!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화·예술·체육시설들은 정문안내판에 애완동물 출입제한을 공시한다. 시설물 보호와 방문자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서다. 하지만 이뿐이라면 장애인 접근을 제한하는 간접차별이다. 시각장애인이 보조견을 데리고 입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조견은 고도로 훈련받은 개라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짖지도 않고 근무중에는 대소변도 가린다. 우연히 보조견 동반을 허용하는 전시관 안내 문구를 발견하고 지인의 손전화에 저장했다. 의도한 건 아니나 휴가가서 방문했던 문화시설마다 장애인 접근성을 살펴보게 되었다. 사진 찍은 이유를 설명하자 지인이 고개를 설래설래 젓는다. 직업병? (사진: 하멜전시관 정문안내판, 전남 여수시 종화동 소재)